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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장벽 허물다”…신네르, 조코비치 넘어→결승 꿈에 다가서나
스포츠

“4강장벽 허물다”…신네르, 조코비치 넘어→결승 꿈에 다가서나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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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의 숨 막히는 긴장감은 4강 진출의 벽 앞에서 더욱 빛났다. 19연승의 상승세를 타는 얀니크 신네르와,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노리는 노바크 조코비치의 시선이 파리 롤랑가로스에 맞춰졌다. 이번 만남은 경험과 젊음, 기록과 도전이 교차하는 순간임을 예고했다.

 

2024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이 6일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신네르는 4일 8강에서 알렉산드르 부블리크를 3-0(6-1 7-5 6-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어 노바크 조코비치는 8강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상대로 3-1(4-6 6-3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9번째로 맞붙는다.

“4강 맞대결 성사”…신네르, 조코비치 넘고→프랑스오픈 결승행 도전 / 연합뉴스
“4강 맞대결 성사”…신네르, 조코비치 넘고→프랑스오픈 결승행 도전 / 연합뉴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4승 4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신네르가 모두 이겼으나, 클레이코트에서는 조코비치가 강점을 보여왔다. 2022년과 2023년 윔블던 맞대결에서는 조코비치가 승리를 거둔 반면, 2024년 호주오픈 4강에서는 신네르가 설욕에 성공했다.

 

신네르는 이번 승리로 메이저대회 19연승을 이어가며,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 3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신네르에게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4강 진출이 전부였다. 반면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대회 준결승 통산 51번째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미 24번의 그랜드슬램 정상 경험을 가진 조코비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한 번 바꿔 놓았다.

 

대회의 결승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로렌초 무세티의 승자로 결정된다. 팬들의 관심은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승부의 향방에 따라 응원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경기 직후, 신네르는 “매 경기 전력을 다하며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고, 조코비치는 “이런 무게감 있는 순간에 경험이 힘이 된다”고 밝혔다. 파리 현지에는 각국 팬들이 선수들의 뜨거운 랠리를 지켜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결승 진출의 관문이 걸린 신네르와 조코비치의 대결은 6일 저녁 펼쳐질 예정이다. 프랑스오픈 통산 기록과 개인사의 변곡점에 선 두 선수가 코트 위에 그릴 새로운 전설에 전 세계 테니스 팬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이 서사의 끝은 프랑스오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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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조코비치#프랑스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