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잡는 스마트장비”…한컴라이프케어, 서울소방 공급 확대
한컴라이프케어가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 총 50억 원 규모의 신형 소방장비를 공급한다. 개인보호 장비를 포함해 66종 1만1563점 이상이 납품되며, 특히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최신 솔루션까지 포함돼 소방안전 산업 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방화복, 공기호흡기, 헬멧, 장갑 등 소방대원 필수품과 더불어, 전기차 하부 배터리의 '열 폭주'에 대응 가능한 이동식 침수조 등 특수장비가 핵심이다. 이동식 침수조는 현장 출동대가 2인 1조로 단 15초 만에 설치할 수 있어 화재 진압의 시간·효율성을 극적으로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장비 대비 현장 적용 속도와 안정성에서 우위를 보이는 셈이다.
국내에서 전기차 화재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수동식·용수식 진화법의 한계가 부각됐다. 서울소방은 최신 전기차 진화장비의 신속 도입을 추진해왔고, 한컴라이프케어의 공급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제품 안전성·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전기차는 화재 시 차량 하부에서 대량의 열과 유독 가스가 동시에 발생해, 효율적인 침수·차단이 핵심 대응 전략으로 부각된다. 이번 이동식 침수조는 유럽·북미 소방장비 시장의 최신 대응 트렌드를 충족하며, 해외 유사 장비와 비교해도 설치·작동의 민첩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공급은 단일 장비 제공을 넘어, 미래형 스마트 소방 인프라 구축이라는 정책 기조로도 해석된다. 안전·재난 분야에서 첨단장비 및 IoT 기반 대응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 서울시의 적극 도입 의지와 맞물린다. 안전인증, 조달요건 등 국내 규제 통과 과정도 선제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한컴라이프케어의 사례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장비와 현장 중심 스마트 소방 솔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진화가 곧 재난 현장 대응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렸다”는 전문가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