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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리그 승격제 도입”…대한테니스협회, 칠곡 집결→생활체육 현장 열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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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리그 승격제 도입”…대한테니스협회, 칠곡 집결→생활체육 현장 열기 고조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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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이 스치는 운동장에 조금씩 모여드는 선수들의 뒷모습에는 설렘이 엿보였다. 각자의 실력을 증명할 새로운 무대가 경북 칠곡군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며 이른 아침부터 현장은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이름도 남다른 4년 차 디비전리그 개막전의 주인공들이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024 테니스 디비전리그의 막을 올렸다. 올해 경기 방식은 참가자 실력에 따라 T4(최상급)에서 T7(초급)까지 4개 리그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리그별로 6개 팀이 출전해 팀당 6~8명 규모로 편성됐으며, 3복식 단체전의 뜨거운 승부가 이어진다.

“디비전리그 개막”…대한테니스협회, 칠곡서 생활체육 리그 확장→T4-T7 승강제 운영
“디비전리그 개막”…대한테니스협회, 칠곡서 생활체육 리그 확장→T4-T7 승강제 운영

특히 2024 시즌에는 리그별 승강제가 공식 도입됐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리그에서 뛰던 팀에게는 상위 리그로 오를 기회가 주어지며, 반대로 성적이 저조한 팀은 강등되는 긴장감 속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한층 높아졌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한 도전과 성취에 방점을 두고, 생애 주기별 테니스의 재미를 더해가는 모습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개인전 리그와 더불어 청소년부 시범 개최도 진행 중”이라며, “향후 T1~T3에 이르는 체계적인 리그로 성장시켜 전 연령·전 계층 참여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방향을 밝혔다. 디비전리그가 뿌리부터 가지까지 생활체육 테니스를 아우를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였다.

 

칠곡 현장에는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가 이어졌다. 가족과 친구, 생활체육 동호회 동료들이 뿜어내는 환호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힘이 됐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승강제가 있는 리그에 직접 참여하니 목표와 동기가 생긴다”며 “실력에 따라 도전할 수 있어 테니스가 더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 도입되는 청소년 리그와 개인전 운용에 지역의 관심도 쏠린다. 협회는 향후 중고, 대학, 실업, 프로까지 잇는 T1~T3 리그 확장 계획을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다짐했다. 이 같은 시도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저변 확대라는 소박한 바람을 더 큰 희망으로 키우고 있다.

 

2024 디비전리그는 하반기까지 각 리그별 순위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말에는 팀 성적에 따라 각 리그 승격과 강등 대상이 결정된다. 하루의 해가 넘어가는 오후, 흙먼지가 살짝 내려앉은 코트에는 누군가의 작은 성취와 새로운 출발이 쌓이고 있었다. 테니스의 손끝에 스며든 땀방울이 운동장을 채운다. 스포츠의 여운이 남는 그 순간을 담아, 대한테니스협회 디비전리그의 여정은 지금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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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디비전리그#칠곡군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