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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극적인 이글”…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반전→3R 순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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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극적인 이글”…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반전→3R 순위 도전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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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긴장감과 수만 갤러리의 숨죽인 시선이 극대화된 순간, 임성재의 마지막 퍼트가 18번 홀을 가르며 이글을 완성했다. 이 한 방에 흐름이 달라졌다. 임성재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고 2라운드 총합 5언더파 135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 2025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치러진 이번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설 수 있는 무대다. 임성재는 매버릭 맥닐리, 해리 홀과 나란히 반환점을 돌았다. 초반 두 개의 보기로 다소 흔들렸으나, 후반 연속 버디와 마지막 홀의 대형 이글 퍼트로 흐름을 돌렸다. 7년 연속 이 대회 진출을 이뤄낸 임성재는 2022년 공동 2위, 전 시즌 7위를 기록한 페덱스컵 강자다.

“18번 홀 이글 퍼트”…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2R 공동 20위 / 연합뉴스
“18번 홀 이글 퍼트”…임성재, 투어 챔피언십 2R 공동 20위 / 연합뉴스

선두에서는 토미 플리트우드와 러셀 헨리가 13언더파 127타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리트우드는 16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 6회, 톱10 44회를 남긴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미국 골프 역사상 1983년 이후 우승 없이 가장 많은 톱10 기록과 누적 상금 3천343만 669달러를 올린 선수로 주목받는다. 단독 3위에는 캐머런 영(11언더파 129타), 스코티 셰플러도 8언더파 132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등은 7언더파 133타로 공동 7위 그룹에 포진해 있었다.

 

임성재는 현재 공동 7위 그룹과 불과 두 타 차이로, 남은 3·4라운드 성적에 따라 2년 연속 톱10 진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지막 이글 퍼트가 경기 흐름을 바꾼 만큼, 후속 라운드에선 또 어떤 반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8월 23일 새벽 이스트레이크를 수놓은 강렬한 퍼트,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적신 페어웨이 위 승부는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다. 임성재의 3라운드 행보는 추후 방송 중계와 현지 보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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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플리트우드#투어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