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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700만 관중 열기”…KBO리그, 평균 최다 기록→2년 연속 1천만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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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700만 관중 열기”…KBO리그, 평균 최다 기록→2년 연속 1천만 예감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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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담장을 흔드는 환호와 박수, 팬심의 강렬한 열기가 전반기 내내 이어졌다. 경기마다 관중석은 파도처럼 넘실거렸고, 응원가와 함성에 구단 깃발이 나부꼈다. 프로야구 2025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기록과 함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갔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7만6천723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이로써 전반기 405경기 만에 700만 관중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487경기보다 82경기나 앞당긴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이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단 700만 돌파”…KBO리그, 전반기 흥행 신기록→2년 연속 1천만 눈앞 / 연합뉴스
“역대 최단 700만 돌파”…KBO리그, 전반기 흥행 신기록→2년 연속 1천만 눈앞 / 연합뉴스

올해 KBO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천303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 1만4천529명보다 17%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전국 구장 곳곳에서 관중몰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평균 2만2천653명으로 가장 많은 팬을 불러모아 흥행 선두에 올랐다. LG 트윈스는 경기당 2만1천651명, 롯데 자이언츠가 2만839명으로 뒤를 이으며, 흥행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홈 39경기 중 35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 매진 신기록을 써 내려가며 충성 팬덤의 힘을 재확인시켰다. 삼성도 43경기 중 33차례, 롯데와 LG 역시 각각 30차례, 26차례씩 만원을 채웠다. 올 시즌 10개 구단 모두 평균 1만명 이상의 관중을 보이며 전 구단 흥행 시대를 열었다.

 

리그 경쟁도 불을 뿜었다. 전체 405경기 가운데 196경기, 즉 48%에 달하는 경기가 매진됨에 따라 표 한 장을 구하기 어려운 전쟁이 벌어졌다. 팬들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치열한 순위 다툼 역시 흥행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KBO리그 관계자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구단별 다양한 팬 서비스가 합쳐져 시즌 내내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도 최고의 경기와 이벤트로 팬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올 시즌 KBO리그가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다시 써내릴 것이 확실시된다. 각 구단들은 시즌 종료까지 팬심을 붙잡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승부수를 준비하며 야구의 계절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여름밤 볼파크를 수놓은 팬들의 함성,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응원가의 여운. 열기 가득한 경기장은 또 한 번 한국 스포츠의 진한 감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KBO리그의 후반기 열전은 앞으로도 전국 야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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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삼성라이온즈#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