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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나노기술 집결”…한국, 나노코리아 2025서 미래 경쟁력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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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나노기술 집결”…한국, 나노코리아 2025서 미래 경쟁력 선보인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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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경쟁의 미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나노코리아 2025’에 19개국 1300여명의 연구자와 9개국 420여개 기업이 집결하며, AI·차세대 소재 융합을 향한 글로벌 기술 경쟁의 최전선을 보여준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실질 전략과 차별화된 R&D 성과를 공개하며, 업계 전반의 파급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나노코리아 2025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개최하며, 미국 테크커넥트월드, 일본 나노테크제팬과 함께 세계 3대 나노기술 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나노기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나노융합 분야의 글로벌 연구동향과 첨단 기술·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개막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산학연 대표들이 참여해, 나노 혁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기업 포상이 함께 이뤄졌다.

행사 하이라이트로는 스웨덴 샬머스공대 에바 올슨 교수, LG전자 정수화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꼽힌다. ‘미래소재의 발견’과 ‘나노기술-스마트팩토리 융합’을 주제로 나노 분석, AI, 스마트 제조 등 첨단 기술의 융합 가능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서울대 현택환 교수, UC버클리 오마르 야기 교수, 도쿄대 타카오 소메야 교수 등이 14개 세부분야 전문가 세션과 포스터 발표에 참여해, 나노소자·나노에너지·나노바이오 등 기술별 진보와 융합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상용화 10주년을 맞아, 친환경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나노 소재 기술을 선보인다. LG그룹은 AI 칩셋용 유리기판 나노박막, 항균 유리 등 반도체·IT용 신소재 실증 사례를 공개한다. 삼성, LG 등 9개국 424개 기업(기관)이 총 746개 부스를 통해 그래핀, 맥신 등 차세대 2차원 소재, 나노구조 기반 방탄복, 항균소재 등 나노융합 상용화 성과까지 폭넓게 전시한다. 또한, 수젠텍 등 국내외 바이오 벤처 대표들이 나노 사업화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토크 세션과 AI-나노 소재 융합 트렌드 포럼, '한-미 나노포럼'을 통한 글로벌 협력 논의도 본격화된다.

 

산업계에서는 실용화·상용화로의 전환도 강조됐다. 나노기술은 기존 공정·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 내구성, 경량화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제공하며, 신약개발·생체센서·웨어러블 등 바이오 기반 신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 역시 AI·스마트팩토리 및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국가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나노기술 산업화와 AI 기반 신제품 개발 지원 전략을 밝히는 한편, 신진연구자 네트워킹과 기술 사업화 도약을 적극 독려했다. 실험실 소규모 기술이 세계 시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산업 패러다임 구축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나노기술은 첨단 반도체, AI,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글로벌 협력과 산업화 시점 확보가 한국 미래 기술경쟁력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나노코리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차세대 기술 실증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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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리아2025#삼성전자#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