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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치매 신약 임상 3상”…아리바이오, BIX 2025서 혁신 발표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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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치매 치료제 개발이 뇌질환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조짐이다.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팩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알츠하이머 신약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추진 현황과 혁신성을 집중 발표한다. 아리바이오의 AR1001은 먹는 약 형태로 개발 중이며, 13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경구용 신약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16일 열리는 ‘혁신 신약 개발 현장 세션’에서 미국 지사장 프레드 킴이 AR1001의 신약 타깃 발굴과 후보물질 설계, 개발 과정 등 최신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AR1001의 국내외 임상 2상 결과와 임상 3상 진행 중인 환자 치료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주사제 중심 알츠하이머 치료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자가 일상 복용이 가능한 경구제라는 점에서 치료 접근성을 높였고, 다양한 병기(疾病期)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입 폭도 넓었다.

아리바이오의 AR1001은 신경세포 손상 억제와 미세혈관 개선 효과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는 다중 기전(MoA, Mechanism of Action)을 활용한 신약 설계로, 병증 진행 억제에 기존 약물 대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임상 2상에서 인지기능 개선 지표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안전성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R1001이 출시될 경우, 기존 주사제 중심의 치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단일 국가 승인에 그치지 않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동시 임상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도 경구용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내 기업이 13개국 동시 임상 3상에 진입한 사례는 드물다.

 

아리바이오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협력과 데이터 축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합병 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의 결합도 내년 1월 20일로 예정돼 있어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R1001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 신약 허가 및 상용화로 치매 치료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실무 현장과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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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ar1001#bix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