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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 새벽빛 메시지”…2AM 무대 그리움→도시 한켠 간절함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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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그림자가 스며든 조용한 역 한복판, 정진운은 담담한 시선으로 하루의 시작을 맞이했다. 평소 무대에서 펼치던 열정적인 빛과는 달리, 흑백 사진에 담긴 그의 모습은 한국에서의 공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조용히 드러냈다. 도시의 날선 공기가 실린 새벽 공터에서, 정진운은 벽에 몸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자신만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사진 속 정진운의 표정은 마스크 아래로 감춰져 있지만, 형광빛 글자가 흐르는 전광판과 어우러져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여행자의 여운을 남겼다. ‘CITY LIGHT’ 아래 선 그의 실루엣에는 이국적인 바람과 함께 오랜 기다림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한적한 일본의 역사, 고요함이 흐르는 승강장에는 공연의 열기 대신 차분한 여백이 감돌았다.

정진운은 직접 “얼른 한국가서 공연 하고싶다 씨리라잇”이라는 솔직한 메시지를 전해, 그리움과 간절함을 더욱 강조했다. 팬들은 그의 SNS에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요’, ‘끝까지 기다릴게요’라며 따뜻한 응원과 위로의 말을 남겼다. 늘 에너지 넘치는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하던 그였기에,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속마음이 고요한 일상 속 사진 한 장으로 오롯이 전해졌다.
이번 게시물은 화려한 조명과 함성이 가득했던 이전과 달리, 정진운의 내면을 비추는 흑백의 프레임과 새벽 공기가 서려있는 장면에서 특별한 울림을 더했다. 바쁘게 달리던 일상에 잠시 멈춰선 듯, 아티스트와 팬 모두 서로에게 보내는 신호가 여름 아침 공기에 담겨 긴 여운을 남겼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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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2am#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