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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앱 카톡 알림”…LG유플러스, 보이스피싱 실시간 차단
IT/바이오

“악성 앱 카톡 알림”…LG유플러스, 보이스피싱 실시간 차단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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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애플리케이션 감염을 자동 탐지해 즉각적으로 사용자에게 통보하는 기술이 사이버 범죄 대응의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새롭게 도입한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는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 사실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즉시 알림을 발송하는 구조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범죄에 악성 앱이 활용되는 환경에서, 신속한 사용자 대응을 가능케 해 잠재적 피해 방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를 '통신업계 보안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9일 자사 고객의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될 경우, 카카오톡 ‘LG유플러스 악성앱 주의 알림’ 계정을 통해 즉시 감염 사실과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자체 운영하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이 24시간 악성 URL, 앱 설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점이다. 특히 통신 사업자 중 유일하게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제어하는 악성 앱 서버까지 추적해,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악성 앱 탐지는 주로 공공기관·기업 사칭 링크 접속이나 변조된 앱 설치 시점에 이뤄진다. LG유플러스 분석시스템은 네트워크 관제 기술을 통해, 기기 내 악성 앱 시그니처(고유 특성값)와 트래픽 이상 징후를 조합해 탐지 정밀도를 높였다. 기존 방식보다 사용자에게 알림 도달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 신속성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해당 알림 서비스를 통해, 감염 사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면 누구나 피해 방지 조치에 즉각 착수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알림톡을 받은 즉시 금전 피해 여부 점검과, 제3자 기기로 경찰 신고 또는 가까운 경찰서·LG유플러스 매장 방문이 권고된다. 현장에는 보안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악성 앱 삭제 등 실무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도 최신 보안 대응 트렌드다.

 

이전까지 통신사는 경찰 등 유관기관 분석을 거쳐 일정 시간 이후에야 피해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번 실시간 알림으로 범죄 예방과 초동 대응의 ‘골든타임’이 대폭 단축될 수 있게 됐다.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은 미국·유럽 일부 사업자가 문자 알림을 도입 중이나, LG유플러스처럼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연계한 실시간 안내는 업계 최초라는 평가다.

 

보안 데이터의 공유 및 전송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성, 피해자 실명 노출 방지 등 다양한 규제 이슈도 존재한다. LG유플러스는 관련 정보의 경찰 전달 경로를 준법화하고, 감염자 신속 알림과 사적 정보 유출 방지 간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고객 보호를 위한 최선의 조치를 마련했으며, 공식 알림 메시지 수신 시 즉시 현장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실시간 안내 및 대응 체계가 향후 국내 통신 보안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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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카카오톡#보이스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