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극장가 삼켜…” 스칼렛 요한슨, 거침없는 흥행 질주→슈퍼맨도 멈칫한 박스오피스 새 흐름
한여름 극장가의 중심에는 단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있었다. 극장 로비를 가득 메운 관객과 함께 스크린 위로 펼쳐진 스칼렛 요한슨의 눈빛은 생생한 긴장감을 안겼다.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에 도착한 조라와 헨리 박사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순간, 관객들은 오랜만에 공룡의 세계로 몰입하며 숨을 죽였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12일 하루만에 20만 48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10여 일 만에 누적 관객수는 155만 9134명을 돌파했다. 미지의 섬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공룡 탈출 미션과 감추어진 진실의 발견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 스칼렛 요한슨, 마허샬라 알리,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까지 화려한 배우진이 한입에 스크린을 삼켜버린 듯한 쾌감을 남겼다. 극장가를 뒤흔든 흥행 열기는 숨겨진 쿠키 영상 대신 마지막 장면의 여운으로 이어졌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제임스 건 감독의 슈퍼히어로 대작 ‘슈퍼맨’이 차지했다. 17만 8256명을 모은 ‘슈퍼맨’은 개봉 4일 만에 누적 40만 7303명을 기록,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 등 출연진의 강렬한 활약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두 편의 쿠키영상이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어 ‘노이즈’, ‘F1 더 무비’, ‘괴기열차’, ‘드래곤 길들이기’, ‘엘리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이야기’,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작품이 흥행 열기를 더했다. 여름 블록버스터의 대격돌 속에서 관객의 선택은 계속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난 2일, ‘슈퍼맨’은 지난 9일 개봉해 전국 주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