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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7.8%로 압도적 1위”…국민의힘, 올해 최저치에 충격
정치

“민주당 57.8%로 압도적 1위”…국민의힘, 올해 최저치에 충격

권혁준 기자
입력

정당 지지율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57.8%를 기록하며 압도적 독주 체제를 굳히는 한편, 국민의힘은 20.7%로 올해 들어 최저치에 머물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전국 전화면접조사 결과, 양당 지지율 격차는 37.1%포인트까지 크게 벌어졌다.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야당 시절 극복 경험이 더불어민주당으로의 신뢰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꽃의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권역, 전 연령대, 양성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특히 대구·경북, 경인권 등 주요 승부처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세 확산에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청권에서만 18.2%포인트 급락하는 등 지역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57.8%로 올해 다섯 번째 최고치… ‘국민의힘’은 20.7%로 최저치 기록(여론조사꽃)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57.8%로 올해 다섯 번째 최고치… ‘국민의힘’은 20.7%로 최저치 기록(여론조사꽃)

구체적으로 연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7.5%포인트 상승), 60대(6.4%포인트 상승)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선 다소 하락(8.1%포인트 하락)했으나, 국민의힘도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줄어 위기감이 커졌다. 18~29세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은 10.6%포인트 급등, 같은 연령 남성층은 무당층 대거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민주당은 중도에서 58.8%를 얻으며, 국민의힘(15.6%)과의 격차를 43.2%포인트로 넓혔다. 진보층에선 민주당 독주, 보수층에선 국민의힘 방어가 이어졌으나 전체 판도 변화엔 미치지 못했다.

 

여론조사꽃이 같은 기간 실시한 ARS조사(1,008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민주당 57.7%, 국민의힘 25.3%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확인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조차 국민의힘은 하락세(3.3%포인트 하락)로 돌아서 점입가경이다. 성별 조사 결과, 여성층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는 두 배 이상으로 유지됐다.

 

정치권에선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쇄신론과 정책 변화 요구에 직면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도층 민심 이반이 국민의힘의 가장 큰 위기로, 당 차원의 대대적 변화 없이는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국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압도적인 정당 지지율 격차가 내년 총선 국면까지 유지될 경우, 야권 중심 정치 지형이 공고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의 향배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각 정당의 후속 대응이 정국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및 각 정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치열한 여론전을 벌였으며, 국민의힘은 지도부 진퇴론과 정책 노선 재정립 등 내홍에 휩싸였다. 정치권은 민주당의 독주 체제와 국민의힘 위기론을 겨냥한 공방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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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