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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설 재점화 속 불확실성 지속”…롯데쇼핑, 메가박스 협상 공개→영화산업 지각변동 예고
경제

“합병설 재점화 속 불확실성 지속”…롯데쇼핑, 메가박스 협상 공개→영화산업 지각변동 예고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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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메가박스와의 합병설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 해명 입장을 내놨다. 최근 언론 보도를 둘러싸고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기대와 우려의 교차 속에서, 회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해명은 2025년 5월 8일자 보도 이후 영화산업을 흔든 대형 빅딜의 풍문에 대응해, 한국거래소를 통한 재공시로 이어졌다. 롯데쇼핑은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 그리고 ㈜콘텐트리중앙 사이에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은 분명히 했지만, 앞으로의 합병은 아직 내밀한 결정의 무게 속에 머물러 있음을 밝혔다.

[공시속보] 롯데쇼핑, 메가박스 합병설 해명공시→구체적 결정 여부 미확정
[공시속보] 롯데쇼핑, 메가박스 합병설 해명공시→구체적 결정 여부 미확정

한국거래소는 롯데쇼핑(023530)이 "추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3개월 이내 추가 공시를 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에 따라 2025년 9월 4일 전후, 2차 공시가 예고돼 있는데, 시장과 투자자들은 수개월간 '관망의 시간'을 거쳐야만 변화의 실체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는 국내 영화관 산업 구조에 새 물결을 예감케 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두 대형 플레이어의 합병 가능성은 유통, 미디어 콘텐츠, 투자시장의 지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다. 그러나 회사 측은 합병 조건, 구체적인 진행 일정 등 모든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순한 소문이 확정으로 비화하지 않게 자본시장의 불안정성을 잠재우려는 신중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영화산업 내 시장점유율 변화와 이로 인한 소비자 혜택, 콘텐츠 유통 환경 개선 여부 등으로 모아진다. 투자자와 관련 업계는 다음 공시 시점까지 기업들의 행보, 그리고 유통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병설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시장에 이미 잔잔하지 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거래소의 재공시 시점, 혹은 그 이전에 공개될 추가 결정들이 영화산업 판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관객과 투자자는 조심스런 설렘과 경계 사이에서 조용히 다음 장을 기다리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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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메가박스#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