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리진 상한가·NHN KCP 10% 급등”…코스닥, 모바일게임·보안주 순항 속 혼조세

17일 오전 코스닥 시장이 전일 대비 0.03% 하락한 811.96으로 혼조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상승 종목은 525개, 하락 종목은 1,025개를 기록했으며, 상한가 종목은 1개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가 761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 원, 4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1.67%),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1.59%),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1.38%), 우주항공과국방(1.18%), 생물공학(1.09%) 등 성장주 중심의 섹터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0.53%)과 비철금속(0.48%)도 기관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다. 테마별로는 딥페이크(2.26%), 인터넷 대표주(1.90%), 보안주(1.61%), 애플페이(1.57%), 디지털화폐(1.39%) 관련주가 강세를 보여 투자 유입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네오리진이 모바일게임주 테마에 힘입어 29.95% 상한가에 진입했다. NHN KCP 역시 삼성페이·애플페이 확산 기대감이 부각되며 10.62%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샌즈랩(25.00%), 모니터랩(14.53%) 등 보안 관련주도 정보보안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바이오·제약 섹터에서는 펩트론(9.28%), 디앤디파마텍(3.99%), 오스코텍(3.87%), 삼천당제약(3.60%), 케어젠(2.95%), LS마린솔루션(2.92%) 등이 연이어 올랐다. 신도기연(19.05%)은 증강현실과 반도체 장비 산업 관련 수혜주로 부각됐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전일 뉴욕 증시에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 불발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S&P500과 나스닥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 크립토·양자컴퓨팅·우주산업 관련주의 강세가 국내 성장주와 테마주 투자 심리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핀테크, 보안, AR, 바이오 등 기술 기반 성장주로의 쏠림이 뚜렷한 상황”이라며 “테마 중심의 단기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은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리스크 경계와 함께,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상승세는 전월 대비 강한 테마별 매수세가 지속됨을 보여주는 한편, 미국 시장의 글로벌 성장 섹터 상승과 맞물려 새로운 기술주 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코스닥 내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외국인 수급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