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유산 지켜갈 것”…김관영, 김대중 서거 16주기서 화합과 민주주의 강조
정치적 분열과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를 맞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8일 전북 지역 정계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시대정신 계승을 다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의 새 길을 열었고, 2000년 남북 정상회담으로 분단의 벽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미래를 선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안보와 민주주의를 결코 분리하지 않았고, 튼튼한 안보 속의 평화,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적 안보를 강조했다”며 “우리 전북도 역시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도당은 “김대중 정신의 계승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약자의 눈물이 존중받는 나라, 정의와 평화가 살아 있는 나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다시 새겨야 할 교훈은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이라며 정치의 근본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천명한 ‘빛의 혁명’은 김대중 정신의 계승이자 새로운 실천”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정의로운 분권을 실현하고, 민생을 지키는 정치로 국민의 희망에 응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기일마다 반복되는 민주·평화의 가치 환기가 향후 총선 등 주요 정치 일정과 맞물려 지역 정치권 결집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김 전 대통령의 유산을 지역정치와 민생 현안 중심의 현실적인 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