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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결승 2루타”…김민혁, 연장 10회 쐐기타→kt 3연패 사슬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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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결승 2루타”…김민혁, 연장 10회 쐐기타→kt 3연패 사슬 끊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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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관문 앞, 수많은 눈빛이 경기장을 감쌌다. 이어진 연장전, 2스트라이크의 압박에도 김민혁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운명을 바꿨다. 침묵하던 원정 팬석까지 일으켜 세운 결승타, 3연패 사슬을 끊는 순간이었다.

 

kt wiz는 8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 승률 5할(55승 4무 55패)로 복귀하며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다시금 살아났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3연승 행진은 멈췄다.

“전화위복 결승 2루타”…김민혁, 연장 10회 적시타로 kt 3연패 탈출 / 연합뉴스
“전화위복 결승 2루타”…김민혁, 연장 10회 적시타로 kt 3연패 탈출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전개됐다. 1회 김민혁, 강백호의 연속 2루타로 kt wiz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회 김상수의 2루타, 장진혁의 희생 번트, 조대현 타구 때 키움 신인 유격수 어준서의 실책이 겹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4회 루벤 카디네스의 2루타와 kt 패트릭 머피의 폭투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임지열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불펜 싸움에 돌입했다. 키움 신인 선발 정현우가 6이닝 2실점 호투하며 제 몫을 다했으나, 7회 김윤하가 앤드루 스티븐슨에게 동점 2루타를 내주며 경기는 허물어졌다.

 

결국 균형은 연장 10회초 허경민의 안타로 시작해 김민혁의 우중간 결승 2루타, 이어 터진 강백호의 적시타로 완전히 깨졌다. kt wiz는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현장에는 끝까지 자리를 지킨 kt 팬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민혁은 "팀의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라는 짧은 소감으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점점 치열해지는 가을야구 경쟁 속에서 kt wiz는 이번 승리로 순위 경쟁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했다. 이들의 다음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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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ktwiz#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