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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이창호 실명 논란 직격”…‘승부’ 영화 속 찌질 묘사→끝내 던진 바둑계 진심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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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미소는 익숙했지만, 진짜 그의 진심은 예상 밖의 순간에 드러났다.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세돌은 최근 바둑판 너머 다양한 도전에 나선 근황과 함께 영화 ‘승부’ 속 인물 묘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을 비롯해, 자신만의 바둑 보드게임 출시, 그리고 책 집필까지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려는 그의 움직임은 바둑계 스타 선수의 또 다른 내면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김구라가 “이창호 9단과 함께 여행 예능에 나가보라”고 추천하자, 이세돌은 “너무 좋다. 하지만 이창호 섭외가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고 웃음을 섞었다. 이어 “저는 내가 친한 후배라고 여겼지만, 현실은 항상 다를 수 있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아내까지도 친분이 있다는 소식에 현장은 유쾌한 기대감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영화 ‘승부’ 속 조훈현, 이창호 캐릭터 이야기가 나오며 묵직해졌다. 이세돌은 “조훈현 캐릭터는 실제와 닮았다”면서도 “이창호 캐릭터는 너무 찌질하게 나왔다. 사실 바둑에서 제자가 스승을 이기는 건 궁극적으로 스승에게 가장 큰 칭찬”이라며, 후배로서 느낀 존중과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전달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의지, 진짜 바둑의 미학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동료에 대한 애정이 솔직하게 오갔던 방송은 색다른 울림을 남겼다.
이세돌의 인간적인 면모와 바둑에 대한 신념이 전해진 ‘라디오스타’는 8월 20일 밤 시청자 곁을 찾았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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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라디오스타#이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