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핑크가드 속 진심 고백”…더 원 쇼 떨림→오징어 게임3 세상에 내던진 용기
밝은 조명이 비추는 영국의 낯선 스튜디오, 그 한가운데 배우 박규영이 미소 짓고 있었다. 박규영의 목소리는 단단함과 설렘 사이를 오가며, 세계를 향한 신중한 인사를 건넸다. 토크쇼 ‘더 원 쇼’에서 영어로 직접 전한 박규영의 소회에는 무겁지만 벅찬 책임감이 배어 있었다.
박규영은 이번 방송을 통해 ‘오징어 게임’ 시즌3에서 핑크가드 ‘노을’ 역을 맡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처음에는 막연한 부담과 긴장감이 앞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역할에 녹아드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핑크가드는 상징적인 인물이기에 연기 과정이 특별했고, 처음엔 무게감이 컸지만 점차 즐기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 앞에서 성장해온 내면의 과정을 조용히 드러냈다.

촬영장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박규영은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동료 배우들과 농담을 주고받던 일상, 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모두 예민한 집중력으로 극한 몰입을 경험했다고 했으며, 한 장면 한 장면에 깃든 치열함을 강조했다. 활짝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다가도 작품 속에서는 완전히 ‘노을’에 몰입한다는 설명이 이어지며 프로다운 면모가 빛났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에 대해 박규영은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이 작품의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한국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자긍심도 그만큼 깊어졌다”고 언급했다. 박규영은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했다. 영어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도 겸손과 당당함이 묻어나는 한결같은 태도로 현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대 위와 무대 바깥의 경계에서, 박규영은 스타로서 한국 배우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책임감이 담긴 말투, 환하게 웃는 얼굴 뒤에 각오가 읽혔다. 익숙지 않은 무대에 서서도 진짜 자신의 목소리로 세계의 귀를 열었고, 또 한 번 새로운 꿈에 시동을 걸었다. 박규영은 핑크가드 ‘노을’로 살아간 시간, 그리고 한국 드라마가 가진 저력을 세계에 다시 한번 증명하려는 시작을 예고했다.
오는 6월 27일, 박규영이 주연으로 활약한 ‘오징어 게임’ 시즌3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 다시 한번 진한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