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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파로 희망 쐈다”…김효주, 롯데오픈 미소→에비앙챔피언십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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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파로 희망 쐈다”…김효주, 롯데오픈 미소→에비앙챔피언십 자신감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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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 밝은 미소가 깃들었다. 김효주가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치며, 점수 이상의 만족을 얻은 순간이었다. 홀컵을 끝까지 응시하던 김효주의 표정엔 지난 시간의 아쉬움과 다시 떠오른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 있었다. 짧은 티샷에도 불구하고, 그린 위에서는 여느 때보다 단단한 퍼팅 감각이 빛을 발했다.

 

김효주는 6일 진행된 제15회 롯데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에 올랐지만, 후반 실수로 최종 순위는 공동 18위로 내려앉았다.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연이어 나온 보기와 더블보기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경기 내내 김효주 특유의 여유는 변함없었다.

“이븐파로 웃었다”…김효주, 롯데오픈 후 인터뷰→에비앙챔피언십 도전 / 연합뉴스
“이븐파로 웃었다”…김효주, 롯데오픈 후 인터뷰→에비앙챔피언십 도전 / 연합뉴스

무엇보다 퍼트 감각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돋보였다. 김효주는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와 무관하게 퍼트 감각이 매우 좋았다. 평생 최고로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근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던 김효주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다음 목표를 향한 실마리를 다시 잡았다. 그는 “티샷은 짧았지만, 샷 감각이 점점 살아났다. 이제는 다시 욕심이 난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제 김효주의 시선은 프랑스로 향한다. 같은 날 곧바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동한 김효주는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8승째에 도전한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엔 공동 2위에 오른 경험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19년 트리플보기가 남았지만, 전체 흐름엔 큰 영향이 없었다”며 담담하게 지난 경기를 회상한 김효주는 “이번에는 꼭 1승을 추가하고 싶다. 다승왕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며 강한 각오를 보였다.

 

현재 LPGA 투어엔 아직 2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없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김효주의 다승왕 레이스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기대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즌 후반 반등 신호탄을 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효주가 과연 프랑스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통산 8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 그리고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필 활약은 스포츠 팬들에게 또 한 번 긴 여운을 남긴다. 에비앙챔피언십은 오는 주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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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롯데오픈#에비앙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