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눈물, 삼십 년의 울림”…관객 환호→가슴에 스민 찬란한 감동
환하게 비치는 조명 아래 김소현의 눈가엔 투명한 눈물이 맺혀 있었다. 머리카락 끝까지 정갈하게 내려준 백색 한복과 관모, 벅차오른 미소까지, 삼십 년을 무대에 바친 배우만이 가질 수 있는 고요한 기품과 아련한 애틋함이 묻어났다. 박수 소리가 점점 더 커질수록 관객과 배우, 시간이 모두 한순간에 엮여가는 듯한 감동이 객석을 감쌌다.
무대 아래에서 김소현은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했다. “20주년, 23주년에 이어 30주년에도 많이 찾아주시고 박수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페어막 시작 준모계훈과 20250712”라는 한 마디는 지난 세월동안 받은 사랑과 성원에 대한 다짐이자 존경의 인사였다. 진심이라는 두 글자가 담을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겹겹의 감정이 빛처럼 번졌다.

첫 무대와 마지막 무대를 두루 지켜본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 벅찬 응원과 함께 아낌없는 존경을 쏟았다. "언제나 최고의 무대였다",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와 같은 목소리가 이어지며, 김소현이 꾸준히 무대 위에 남긴 자취와 흔들림 없는 예술혼을 뜨겁게 지지했다. 무대 위에서 시간이 쌓일수록 그녀가 보여준 예술 세계는 더욱 깊어졌고, 감정은 성숙해졌으며, 그 울림은 관객의 마음을 더욱 세밀하게 흔들어주었다.
뮤지컬배우 김소현의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그 자체로 새로운 시작을 예감하게 했다. 넘치는 박수와 함성으로 채워진 공연장은 오랜 시간의 무게와 고귀한 노력, 그리고 앞으로의 도전을 축복하는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찼다.
한편, 김소현의 무대는 예술의 아름다움과 꾸준함이 어떤 감동을 남기는지 다시금 일깨워줬다는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