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명곡에 담긴 아픔”…이찬원, 할머니와 김성재 향한 울컥한 진심→스튜디오 눈물바다

따스하게 시작된 ‘불후의 명곡’ 무대는 이찬원의 차분한 목소리와 함께 벅찬 울림으로 채워졌다. 신승훈의 애절한 발라드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이 손이지유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만난 순간, 감히 평범이라 할 수 없는 진정성이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익숙한 곡을 다시 듣는 동안 이찬원의 눈빛과 표정에는 할머니를 떠올리던 신승훈의 고백, 그리고 후배 김성재를 향한 그리움이 절제된 감정으로 스며들었다. 

이날 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으로 구성된 손이지유는 떠나간 친구 우혜미를 잊지 못했다며, 다섯 명이 한 마음으로 무대를 꾸미겠다는 각오를 전해 모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데뷔 35주년을 맞이한 신승훈을 기리는 자리에서, 손이지유는 원곡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택해 아픈 이별과 사랑을 노래했다. 완벽한 하모니 속에서 전달된 서정적 가사와 담담한 감정은 관객은 물론 동료 가수들에게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고, 무대 위로 조용한 눈물이 번졌다. 

원곡자 신승훈 역시 후배들의 무대에 특별한 감회를 감추지 않았다. “TV에서 보던 친구들이 아니라, 이제는 직접 마주하며 가르친 제자들”이라는 신승훈의 고백은 스튜디오 모두에게 숙연한 감동을 더했다. 이찬원은 MC로서 “신승훈 선배님이 곡을 쓸 때 할머니와 김성재를 생각했다고 들었다.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며 오늘 무대를 준비한 손이지유의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져 울컥했다”며 감정과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했다. 

매회 레전드 영상을 탄생시키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예능 ‘불후의 명곡’은 긴 여운과 진솔한 이야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기억을 깊이 적셨다. 다음 무대 역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