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화 폭군제산의 마지막 포옹”…붉은 갑옷의 여운→현장 눈물 닦다
무거운 갑옷과 구릿빛 상처를 입은 최귀화는 폭군제산의 마지막 시간을 찬찬히 떠올리게 만들었다. 사극 속 한 명의 장군으로 완전히 녹아든 그의 얼굴에는 격전을 지나온 자의 기운과, 삶과 연기가 겹쳐진 순간의 깊은 여운이 서려 있었다. 복도 한켠, 조용히 서서 두 손을 내보이는 모습은 전투의 열기와 일상의 안온함 사이, 어디쯤에선가 오래 울려 퍼진 울림을 품고 있었다.
짙은 검은색과 은색이 어우러진 전통 갑옷 위로 번진 핏자국은, 치열했던 여름 현장의 생생한 기운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마에 묶인 붉은 머리띠, 날렵한 눈매, 거칠게 길러진 수염, 일그러진 표정 하나까지도 장군의 굵은 서사 안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현실과 캐릭터 사이에서 오랜 시간을 견딘 이가 느끼는 잔향이 보는 이에게까지 여실히 번졌다.

최귀화는 SNS를 통해 “모두 고생하셨오. 더운여름날 너나할것없이 치열한 전투같은 촬영이었오. 작업에 참여한 모든분에게 축복을. 폭군제산 올림.”이라 직접 소회를 전했다. 무수한 땀방울과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현장의 시간과 노고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동료와 스태프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의 온기를 더했다. 그의 진심이 깃든 한 줄의 메시지는 화면 밖 세상에도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팬들은 최귀화의 더욱 깊어진 연기와 인간적인 모습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흔히 볼 수 없던 선 굵은 전사로의 변신에 “이번에도 대체불가였다”, “고생 끝에 빛을 본 순간”이란 응원과 찬탄이 이어졌다. 한동안 도시적 남성의 이미지로 기억되던 최귀화가 또 한 번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고, 전사로 변모한 모습에 연기 변주의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공개된 막바지 현장 스틸에서는 오직 긴 여정을 마친 배우만이 지닐 수 있는 표정이 조용히 드리웠다.
한편, 최귀화가 깊고 묵직한 서사를 완성한 이번 사극은 폭군제산의 극적인 여운을 남기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