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석 연휴에도 의원외교”…이언주, 민주당 의원단 미국 방문해 관세 협상 강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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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 협상을 둘러싼 긴장감 속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미국을 방문한다. 복잡한 경제 이해관계가 얽힌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을 필두로 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관세 협상 관련 입장 전달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등 4명의 의원은 전미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및 주요 경제 기관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의원단은 미국 기업인과 만나 한국이 미국에 계획 중인 3천500억 달러(약 439조 원) 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관세 협상의 막후 입장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실리콘밸리 내 빅테크 기업과 벨 연구소 방문뿐 아니라, 로스 페로 주니어 전미상공회의소 이사회 의장과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라’는 주제로 강연에도 나선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산업·경제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간 시너지 가능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의 향후 경제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알리려 한다"며 "이번 방문이 한미 관세협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칫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민주당 의원단의 의원외교가 실질적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편, 국민의힘 등 야당 역시 미국과의 경제 외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 의회외교의 실효성에 대한 견해차도 감지된다.

 

이처럼 한미 경협을 둘러싼 국익 경쟁이 정점에 이르면서, 단순 의회 교류를 넘어 실질적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단은 방미 활동 이후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차원의 논의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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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더불어민주당#한미관세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