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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권익위 명품백 결정 순간”…진실 수면 위로→의혹과 권력의 민낯 마주하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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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도시의 일상에 치밀한 시선이 더해질 때,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권익위 명품백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응시한다. 명품백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느닷없는 ‘문제없음’ 결론, 그리고 권력의 그림자 밑에서 움직이는 제도의 흐름은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깊은 파장을 남긴다. 방송은 긴급 표결이 열리던 결정적 순간부터 보여준다. 공직자 배우자라는 신분 아래 곧바로 내려진 면죄부, 공식 선언 속에 흩날린 국민의 물음은 여전히 중첩된다. 권익위 위원들 사이에서 이미 논의된 듯한 공기, 절차를 따라가며 연출된 표결 과정을 통해 ‘스트레이트’는 구조적 의혹의 실체에 집요하게 다가간다.
이어지는 탐사는 내란의 폭풍전야에서 감도는 군사적 명령에 초점을 맞춘다. 12·3 내란 혼돈기에 국군정보사령부 산하 HID 요원들에게는 ‘선관위 직원 체포’라는 비상 임무가 내려졌다. 명령은 한 줄기 번개처럼 기록되었고, HID 내부 진술서와 군 작전 기록은 의문의 코드들로 채워진다. 제작진은 내란 기획자 노상원 전 사령관의 수첩, 증언 자료, 사료 해설을 통해 명령의 진상과 현장 공기의 결을 낱낱이 복원한다. 복잡하게 얽힌 국가 기록과 잊혀진 목소리, 법과 책임의 교차점 위에서, 시청자들은 진실의 빈틈과 권력의 잔상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권력과 제도, 국가 명령의 교차점에서 열린 ‘스트레이트’의 이번 편은 진실과 직면한 의혹의 목록을 하나씩 펼치며 끝까지 시선을 붙든다. 오늘 저녁 8시 3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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