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중계 서비스 확장→스트리밍 시장 판도 변화
쿠팡플레이가 자사의 선택형 부가 서비스인 ‘스포츠 패스’의 일반 회원 요금제를 올 8월 도입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요금제 출시는 글로벌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쿠팡플레이가 한층 더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국내외 스트리밍 산업 지형에 새로운 변곡점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신규 요금제를 통해 비 와우회원도 월 1만6600원에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쿠팡 와우회원은 월 9900원의 할인 적용이 유지된다. 스포츠 패스는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FA컵, 코파 델 레이, DFB-포칼 등 유럽 주요 축구 리그를 비롯해 F1, LIV 골프, NFL 등 총 48개 글로벌 스포츠 대회를 제공한다. 특히 2024년 FIFA 클럽월드컵 중계 개시와 더불어, PL 써머 시리즈, 클럽 간 프리매치, 하반기 프리미어리그 및 미국 프로농구 NBA 중계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콘텐츠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보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몇 년간 OTT 간의 오리지널 콘텐츠·스포츠 중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24년 한국 OTT 시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스포츠 패스 확장으로 단순 VOD를 넘어 실시간·프리미엄 스포츠 시청 수요까지 포괄하는 풀스택 전략을 선보였다. 이는 이용자 당 콘텐츠 소비 시간 증대와 구독자 충성도, 신규 유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플레이는 “일반 회원도 별도의 추가 절차 없이 글로벌 스포츠 리그와 독점 중계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시청 경험 혁신과 중계권 확대, 고객 피드백 반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통적 스포츠 채널 대비 디지털 OTT의 유연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쿠팡플레이의 공격적 투자와 서비스 다각화 전략이 향후 국내외 스트리밍 시장 내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