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장세에도 견고한 반등”…삼성엔지니어링, 매수세로 시총 방어
코스피 대형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7월 17일, 삼성엔지니어링이 꾸준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후 3시 5분 기준 전일보다 250원(1.00%) 오른 25,350원에 거래됐다. 지난 16일 종가인 25,100원과 비교하면 장중 내내 매수세가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주가는 오전 25,050원으로 출발했으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한때 24,7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반등 전환하며 장중 고가인 25,450원까지 치고 올랐다. 코스피 전체가 혼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지키는 흐름으로 시가총액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의 거래량은 68만7,431주, 거래대금은 1,72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변동성 장세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의 진입이 확인되며 상승 전환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환율 변동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건설·엔지니어링 업종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해외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투자자 신뢰를 쌓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안정적 실적 기반과 해외 수주 확대 기대감에 비교적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동안, 대형 상장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레벨과 신용도 측면에서 이탈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실제로 장중 우하향 압력이 유입됐음에도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했다는 해석이다.
정부와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주요 건설업체들의 신규 수주 및 수익성 방어 전술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유가 흐름과 플랜트 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실적 반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건설·엔지니어링사의 주가가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구조적 변화에 따라 차별화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 환경 및 정책 지원, 해외 프로젝트 실적이 주가 방어력의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는 “건설 리딩기업이 보수적 실적 전망과 함께 전략적인 매수세를 유도한다면 중장기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