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방콕 취소에 세계 팬들 탄식”…공연 불발→상처 깊어진 팬심
열정으로 가득 찬 방콕의 무대가 예기치 못한 침묵으로 채워졌다. 지드래곤이 예고 없이 방콕 콘서트 취소를 알리면서 수많은 팬들의 일상과 감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드리워졌다. 월드투어 ‘위버맨쉬’를 향한 기대가 한순간 찬바람으로 접어든 현장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공유하던 약속의 시간을 일순간 흔들어놓았다.
이번 방콕 공연은 8월 2일,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 3주 전 돌연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공식 팬페이지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짧은 해명만 남겼고, 정확한 이유나 향후 대안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특히 티켓 예매 일정조차 공지되기 전 내린 취소 결정은 이미 항공권과 숙소 예약 등 준비에 나섰던 글로벌 팬들에게 더 큰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남겼다.

팬들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투명한 해명을 바랍니다”, “소속사의 일방적인 운영에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안은 지드래곤 측의 소속사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3월 있었던 고양 공연의 장시간 지연, 일부 지역의 협소한 공연장 선정, 트럭 시위 등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들이 이번 논란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단순히 한 차례의 취소가 아니라 팬과 아티스트 간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순간이다.
현지 예약 피해와 혼란, 해명 없는 소속사의 태도는 아쉬움과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팬덤 내부에서도 “이대로 월드투어가 계속될 수 있겠냐”는 걱정과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잇단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은 1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새로운 투어의 시간을 시작하게 된다. 펼쳐질 다음 무대에서는 아티스트의 진심과 팬들의 상처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 여정의 귀결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