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신제품이 판도 바꿨다”…삼성전자, 미국 점유율 31%로 급등에 애플과 격차 축소
현지시각 기준 18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는 폴더블 신제품 라인업 출시를 바탕으로 2023년 2분기 미국(USA)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31%까지 끌어올렸다. 기존 23%에서 8%p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애플(Apple)의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해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로써 삼성이 미국 현지에서 주도권 경쟁을 다시 불붙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약진은 다양한 가격대와 폼팩터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이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폴더블폰 시장 성숙을 이끌었단 분석이 시장에서 나왔다. 한편 폴더블폰 특유의 내구성 논란 역시 두께와 무게 개선 등으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반응이 많다.

미국(USA) 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경쟁은 2014년 대화면 스마트폰 등장 당시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대화면 제품을 조기에 선보이며 시장 파도를 탔던 반면, 애플은 ‘아이폰6’로 한발 늦은 대응을 했던 선례가 있다. 워싱턴 현지 매체 CNBC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또 한 번 신기술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아직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점 역시 양사 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JP모건 분석가 사믹 채터지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 17’ 업그레이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2026년으로 미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9월 출시될 ‘아이폰 18’ 시리즈 중 일부 모델에서 폴더블폰이 등장할 것”이라며, 애플 역시 기술 성숙에 맞춰 본격적인 폴더블폰 경쟁에 참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르면 내년 폴더블 아이폰을 시장에 투입해, 삼성과의 한층 치열한 경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이 신뢰성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USA) 스마트폰 주도권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시장 점유율 변화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초래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