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 동반 강세”…현대해상, 외국인 매수에 연중 최고가
보험업계가 최근 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과 외국인 매수세로 들썩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강한 상승세를 타며 14일 장에서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고, 관련 시장에도 투자자 주목도가 커지는 분위기다. 보험업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견인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의 경영전략 변화에 주목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해상(001450) 주가는 30,250원에 마감해 지난 11일 종가 28,350원에서 1,900원(6.70%) 올랐다. 시가 28,9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부터 뚜렷한 매수세가 몰렸고, 장중 30,650원까지 치솟았다. 거래량도 134만 4,603주, 거래대금이 약 4,042억 6,000만 원에 달해 시장의 관심이 집결됐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단기 고점도 새로 썼다.

현대해상의 급등은 11일 조정장세 이후 보험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로 돌아선 점이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연일 이어지는 보험업계 실적 성장과 자본 건전성 개선 전망이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종 전체로도 강세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최근 보험산업은 금리 기조와 규제 완화, 회계 제도 변화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 기반이 재조명받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보험주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평가와 함께, 장기 보유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실적 호조와 함께 배당 성향 확대, 수익 다변화 노력이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정부는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감독체계 개선과 디지털 전환 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보험업계도 신성장 동력 발굴과 자본 확충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증권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유입세가 뚜렷해지면 보험주는 중장기 우상향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실적과 건전성, 정책 대응의 균형이 업종 재평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보험업 종합주가에 긍정적 신호를 주면서도 개별 기업의 체질 개선과 정책 변화에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