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결제 시스템 내장”…오픈AI, 신규 수익모델 도입에 업계 긴장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OpenAI)가 자사 AI 챗봇 서비스 ‘챗GPT(ChatGPT)’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AI 플랫폼 내 직접 결제 기능을 통해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현재 챗GPT에서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초기 결제 시스템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챗봇을 통해 상품 검색, 결제, 주문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며, 거래가 이뤄지면 오픈AI는 판매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가 된다.

그동안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구독료에 대부분의 수익을 의존해왔고, 무료 사용자에 대한 직접적 수익화 모델은 부재했다. 새 결제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챗GPT의 대규모 무료 사용자 기반까지 수익원으로 편입돼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FT는 오픈AI의 모델이 “구글(Google)” 등 검색 기반 광고 플랫폼의 기존 비즈니스 구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제품 검색을 AI 챗봇에서 시작하는 소비자 경향이 뚜렷해지며,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오픈AI는 2024년 매출 목표를 127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전년(2023년) 37억 달러 대비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유료 구독자 증가와 신규 결제 시스템 도입이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챗봇 결제 시스템의 확산이 전자상거래, 검색, 결제 산업 전반에 경쟁 구도를 격화시킬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지 매체들은 오픈AI와 협력사, 그리고 구글 등 기존 대형 플랫폼 기업의 대응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의 결제 시스템 확장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오픈AI의 행보가 향후 디지털 플랫폼 무역질서와 검색‧결제 시장의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