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잡으려던 분쟁의 서막”…민희진 무혐의→끝나지 않은 진실 공방
쏟아지는 햇살처럼 각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퍼지고 있다. 방송가를 달군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쉼 없는 법적 분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민희진이 연루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하이브는 멈추지 않고 검찰에 이의신청을 접수하며 진실을 두고 또 한 차례 힘겨운 싸움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이번 수사 결정에 즉각적인 유감을 표하며 입장을 내놨다. 경찰의 배임 혐의 불송치 이후에도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이어졌고, 법정에서는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제시됐다. 서울고등법원 항고심 재판부 역시 민희진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전속계약의 토대가 된 통합구조를 의도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판단한 점도 강조했다. 하이브는 이러한 정황을 근거 삼아 이의신청 절차에서 불송치 결정을 다시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이 지난해 하이브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여러 고소 사건도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수사당국은 하이브 측의 주장에 허위성이나 비방 목적이 없다고 판단했고, 관련 카카오톡 대화 등은 감사 과정에서 합법적으로 취득된 자료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뉴진스 팬덤 팀버니즈, 그리고 빌리프랩 관련 임직원, 어도어 현 경영진까지 이어진 크고 작은 여러 건의 고소·고발 역시 무혐의, 각하 결정을 받아 이미 대부분의 사안이 종결된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접 제작한 뉴진스와의 인연까지 위협받으며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하이브가 민희진 측의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의심해 내부감사에 돌입한 이래, 업계에서는 양측의 힘겨루기가 장기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광고계약 체결 제한 등 돌이킬 수 없는 여파에 양 진영의 상처가 깊어지는 모양이다.
법적 분쟁의 갈래가 얽히고설킨 만큼,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가 걸어갈 다음 길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서로가 다시금 법정에서 맞붙게 된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이슈는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진실 공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