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양규 장군 자부심 터졌다”…인생 캐릭터→역대급 악역 예고에 스튜디오 술렁
환한 웃음으로 입을 연 지승현의 등장에 스튜디오에는 단숨에 따스한 기운이 번졌다. 한편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의 양규 장군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자부심, 그리고 20년간 쌓아온 깊은 연기 세계가 스며들면서 분위기는 어느새 진지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를 찾은 지승현은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뜨거운 진심으로 ‘인생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지승현은 이날 자신에게 국민적 사랑을 안겨준 ‘고려 거란 전쟁’의 양규 장군 역으로 “평생 홍보대사를 맡고 싶다”는 애정을 고백했다. 그는 “양규 장군 역만큼은 톰 크루즈보다 내가 더 낫지 않냐”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졌고, MC 이재성, 영화 평론가 라이너, 거의없다는 그의 자신감에 공감과 박수를 보냈다. 평론가 라이너는 “더 이상 ‘바람’의 지승현이 아니라 이제는 ‘양규 장군’ 하면 떠오르는 배우”라고 평했고, 손에 피가 나도록 활을 쏘던 명장면을 “대하사극 역사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감탄을 전했다.

사극뿐 아니라 ‘태양의 후예’ 북한군 안정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위태로운 남편까지, 지승현은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특히 그는 “이제껏 해왔던 모든 역할 중에서 새로운 악역이 가장 세다”며 차기작 ‘단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팔색조 연기로 “공기가 다르다”는 극찬을 받아온 만큼, 그의 신작 변신에 쏠리는 시선도 커졌다.
무대 뒤 20년을 꿋꿋이 달려온 지승현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자신만의 연기 색깔, 그리고 다음 행보에 깃든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연기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늘 새로운 도전을 택해온 그는 이번 ‘단죄’에서 또 한 번 한계에 부딪혀볼 것임을 예고했다.
지승현이 양규 장군과의 특별한 운명, 그리고 역대급 악역으로서 다시 한번 자신의 경계를 넘는 서사는 오늘 밤 9시 30분 KBS 1TV ‘인생이 영화’ 25회를 통해 시청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