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의견 한자리에”…우원식 국회의장, 첫 입법박람회서 소통 강조
기후위기와 지방소멸, 민생경제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입법 과정을 국민과 소통으로 풀어보자는 시도가 국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국회는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중앙 잔디광장에서 첫 입법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민 참여로 열린 길, 입법으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박람회 형식으로는 입법 분야에서 최초 시도다. 국회 측은 22일 “입법박람회는 각계 국민의 생생한 의견을 한자리에 모으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의제를 조명한다. 기후위기 극복, 지방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가 주제다. 현장에는 국민들이 직접 입법·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국민 제안 프로그램’과 다양하게 구성된 우수 입법 사례 홍보 부스가 마련된다. 더불어 3대 의제별 정책 토론회, 강연 프로그램, 체험·전시 등도 병행돼 입체적 접근이 시도된다.
행사 둘째 날인 24일에는 지방의회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과 정당 간 정책 대결 형식의 ‘정당 정책 배틀’ 등 실질적 논의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직접 토크콘서트에 나서 국민 의견을 청취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입법박람회는 우리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각계 국민의 의견을 한자리에 모으는 소통의 장”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람회를 계기로 현안에 대한 국민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박람회 이후 국민 제안 내용을 검토해, 입법 과정에서 논의 가능한 의제는 관계 부처와 함께 실질적 처방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