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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스승과의 마지막 대화”…추억에 스민 감사→팬들 눈물로 응답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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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방안에 퍼지는 옛 추억의 향기는 조세호가 건넨 한마디로 진하게 다가왔다. 푸른 셔츠에 풋풋한 웃음을 띤 젊은 시절의 조세호가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가운데, 곁에 앉은 듬직한 스승이 함께 시간을 나눈다. 한 컷의 사진은 오랜 인연의 깊이를 담아내며, 누구나 가슴 속 조용히 간직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 속 조세호는 맑고 활기찬 청춘 그 자체로, 스승이 건네는 담담한 미소와 단정한 분위기는 망설임 없이 흘렀던 지난 세월의 흐름을 닮았다. 소박한 종이컵, 잔잔한 배경, 그리고 두 사람이 공유한 편안하면서도 단단한 순간들이 조용히 녹아 있는 공간에는 뮤지엄 같은 시간이 머문다.

코미디언, MC 조세호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MC 조세호 인스타그램

조세호는 자신의 마음까지 담아 “교수님의 후배일 수 있어서, 제자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세호야 어디니? 노래 한번 불러봐라 하시던 교수님의 목소리가 유독 생각나는 날입니다. 일에 대한 고민이 앞섰을 때 ‘그냥 해라’라는 말씀, 마지막으로 전해주신 ‘잘 지내’ 그 인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함께해 주신 그 시간들 잊지 않고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평안한 곳에서 우리 교수님 편히 쉬어주세요”라며 고인을 향한 각별한 그리움과 존경을 전했다. 짧고 단순한 문장 사이에는 진심과 다짐, 긴 시간의 겹이 담겨 있다.

 

팬들은 그의 글에 “스승의 따뜻함이 전해진다”, “함께한 시간 오래 기억하길 바란다”,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 등의 진심 어린 애도와 응원 메시지로 화답했다. 조세호와 스승의 담담하면서도 견고한 유대, 그리고 헤어짐 앞에 놓인 감사와 미련의 감정은 보는 이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예전 사진 속 변치 않는 미소와 오늘에 이른 성숙한 사랑 고백이 어우러지며, 시간의 무게와 이별의 슬픔, 그리고 그 속에 숨은 고마움을 조용히 되새기게 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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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