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여름 끝자락에 선 고요한 시선”→서늘해진 마음 너머 또 다른 시작은

필름을 건네듯 천천히, 지나가는 계절의 끝에 신비가 조용히 머물렀다. 익숙한 벽돌 담장 아래, 목련나무와 어우러진 주황빛 능소화는 고요한 여운을 더했다. 두 장의 사진은 낮게 깔린 햇살과 선명하게 빛나는 신비의 눈빛, 그리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단발머리로 계절의 마지막 언저리에 서 있는 듯한 마음을 그려냈다.

신비는 회색 민소매와 맨살의 촉감, 담백하게 빼입은 옷차림으로 늦여름 특유의 나른함과 잔잔함을 표현했다.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감싸듯 부드럽게 잡고, 또 다른 손짓마저 수수한 일상의 단면을 보여줬다. 목재 대문, 붉은 벽돌 그리고 초록 잎이 자연 그대로 공존하는 배경은 신비의 감정선을 한결 더 깊게 해석하게 했다.

함께 공개된 글 “여름,,너 이제 가,,”는 짧지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여름의 끝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뚜렷한 이별의 아쉬움을 오롯이 전하는 대목이다. 팬들도 사진 속 신비에게 “여름과 함께 깊어지는 분위기”, “계절이 바뀌는 느낌이 신비와 닮았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공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조용히 변화를 받아들이는 신비의 모습에 응원과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여러 방송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온 신비는, 이번 사진을 통해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았다. 느릿하게 건네는 늦여름의 인사는 일상의 풍경과 감정의 변주를 동시에 각인시켰고, 또 다른 시작을 향한 기대감 또한 잔잔히 피어오르게 한다.

신비의 늦여름 인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 계절이 흐르고 감정이 바뀌듯, 비비지의 신비는 익숙함 앞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자신만의 무드로 그림처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