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권력 앞 끝내 선 그날”…신사장 프로젝트, 분노 뒤 흔들린 명예→위협 앞 직진한 용기
따스한 오후의 무게를 안고 tvN ‘신사장 프로젝트’는 한석규에게 한 번 더 인생의 고비를 건네준다. 신사장으로 분한 한석규는 이레와 배현성을 향한 냉혹한 현실 앞에 서서,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드러냈다. 소박하지만 선한 사장 신사장의 뒷모습에는 평범한 이들을 향한 연민과, 맞서 싸워야 할 의연함이 내재돼 있었다.
4회 방송에서는 극명한 선악의 경계선에서 한석규와 이레, 배현성이 무너질 듯 위태롭게 흔들렸다. 최용민 역 병헌이 이시온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폭력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폐차장에 조필립을 가두고 트렁크에 감금하는 등 극단의 위기를 몰아쳤다. 의식을 잃은 조필립을 긴급하게 구출해내는 한석규와 이레의 발걸음은 강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더 큰 파장은 사건의 뒤편에 도사린 권력형 갑질이 불러왔다. 신사장이 모든 퍼즐을 맞춰나가며 최용민 뒤에 숨은 시의원 아버지 최웅식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장면은, 은폐와 횡포에 맞선 따뜻한 정의의 힘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협상하실래요, 아니면 진짜 협박 한 번 당해보실래요?”라는 직설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대사 한 줄이 복잡하게 얽힌 인간 군상과 사회적 불의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한석규가 빚어낸 농밀한 감정과 날카로운 반격, 그리고 이레·배현성의 유약함과 단단함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순간들은 방송 내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신사장 프로젝트’ 5회는 오는 29일 저녁 8시 50분, 더욱 깊은 반전과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