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자책골이 승부 갈랐다”…바르셀로나, 레반테전 짜릿한 3-2 역전승→개막 2연승 질주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 그리고 터진 환호.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의 마지막 순간, 라민 야말이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 우나이 엘게사발의 머리를 스쳤다. 자책골로 이어진 그 장면 하나가 홈과 원정의 표정을 뒤바꿨다. 바르셀로나가 레반테를 3-2로 따돌리며 2025-2026 시즌 라리가 개막 2연승을 달성했다.
2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레반테 원정 2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2실점의 위기를 딛고, 후반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 역습과 페널티킥으로 일찌감치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이반 로메로,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페란 토레스가 골대를 맞추는 등 아쉬움이 쌓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반전 서막이었다. 페드리가 후반 4분 페널티아크에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고, 이후 하피냐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받은 토레스가 동점골을 기록해 분위기를 되살렸다. 몰아치던 후반 추가 시간, 라민 야말의 예리한 크로스는 결국 엘게사발의 머리에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양 팀 합해 슈팅 18개, 점유율 60여 대 40의 팽팽한 흐름 속에서 바르셀로나는 집념의 전술과 선수 교체로 후반 기세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레반테는 막판 실수로 소중한 승점을 놓치며 좌절했다. 현장에서는 막판 터진 골에 선수단과 원정 응원단이 한 목소리로 환호해, 이변의 서사를 완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시즌 초반부터 레반테전과 마요르카전에 모두 3골 이상을 터뜨리는 화력도 확인됐다.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 일정과 앞으로의 순위 경쟁 역시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