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한계 넘은 간절한 눈물”…뛰어야 산다, 구원의 부활 레이스→잔혹한 마지막 8인 미션

푸른 기대와 함께 출발했던 마라톤 코스 위, 허재는 이윽고 체력의 끝자락에 다다라 조용히 벤치에 주저앉았다. 특별기획 예능 ‘뛰어야 산다’에서 허재와 최준석은 고된 현실 앞에서도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과 뜨거운 의지로 한계와 맞서며 새로운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인생의 벽과 같았던 하프 마라톤 완주를 향한 이들의 도전은 무엇보다 간절했다.

이번 7회에서는 ‘뛰산 크루’ 전원이 단 한 명의 낙오 없이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며, 앞서 탈락의 아픔을 맛본 양소영과 배윤정에게도 마지막 부활의 가능성이 주어졌다. 모두의 등이 무겁게 느껴진 3시간 8인 완주 미션은 실패할 경우 다시 넘어설 수 없는 절망이 생기기에 그 의미가 각별했다. 허재는 “민폐 끼치기 싫다”고 속내를 털어놓았고, 최준석 역시 무릎의 통증을 참고 “누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비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부활에 도전하는 양소영과 배윤정은 땀에 흠뻑 젖고, 눈물로 감정을 분출했다. 양소영은 스스로에게 “내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끝없이 달렸고, 배윤정은 “인생 최고의 한계”라며 진한 눈물을 보였다. 이들의 경주는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닌, 서로를 위한 위로이자 응원이 됐다.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며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마라톤 현장, 오직 ‘완주’ 그 짧은 두 글자가 크루 모두에게 더없이 값진 목표였다.

패배와 상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단 하나의 희망. 션 단장과 이영표 부단장이 직접 설득해 만든 마지막 완주 미션 앞에서, ‘뛰산 크루’는 서로의 어깨를 내주며 잔인한 시간의 흐름을 건넜다. 이 도전은 단순한 예능이 아닌 인생의 축소였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딛고 다시 희망을 움켜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과 진한 위로를 남겼다.

마라톤을 달리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것은 결코 빠른 기록만이 아니라, 함께 걷는 이들의 뜨거운 시선과 서로를 향한 응원임을 ‘뛰어야 산다’는 한 번 더 증명했다. 다시 일어서고자 했던 부활의 순간, 그리고 그 치열한 레이스의 결말은 오는 31일 저녁 8시 20분 MBN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