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흘 연속 최고치 행진”…일본 닛케이지수 급등, 소프트뱅크그룹 시총 2위 등극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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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5일, 일본(Japan)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45,754에 마감하며 일본 증시의 지속적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기록 경신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오전에 한때 미국(USA) 뉴욕 증시 조정 여파로 약세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닛산자동차, 마쓰다 등 자동차 업종과 수출 중심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고,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지수 3일 연속 최고치…소프트뱅크그룹 시가총액 2위
닛케이지수 3일 연속 최고치…소프트뱅크그룹 시가총액 2위

소프트뱅크그룹 주가 역시 이날 3.05%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시가총액은 28조7천억엔(약 270조5천억원)을 기록,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을 제치고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2위로 복귀한 결과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AI 대표주자 소프트뱅크가 연초 대비 두 배 상승한 주가를 기록했다”며 최근 오픈AI 투자 등 인공지능 분야 노력이 높은 시장 평가를 받았다고 진단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12일 약 1년 만에 종가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성장 기대가 맞물리면서 일본 주요 주가지수와 AI 대표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일본 증시가 글로벌 산업지형 변화와 엔화 약세 흐름을 타고 새로운 활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한편, 일본 투자자들은 단기 과열 우려에도 기술, 자동차, AI 등 성장섹터 중심의 상승세가 현실적으로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 랠리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AI 시장 흐름에 대한 대응력이 향후 일본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가 급등과 시가총액 재편이 일본 금융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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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닛케이지수#도요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