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다저스 복귀 임박”…김혜성, 어깨 회복세 뚜렷→타격 훈련 소화
비워진 캠프에서 묵묵히 재활해온 김혜성의 여정이 다시 눈앞에서 속도를 냈다. 다저스의 부상 여파에 심란해진 분위기 속, 김혜성은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본격적으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덕아웃을 채운 순간, 김혜성은 스윙을 조율하며 스스로 “회복률 90%”라 전했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혜성의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잘 회복 중이다. 본인은 90% 수준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80~85%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타격 훈련과 그라운드 훈련, 러닝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며 빠른 로스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30일, 왼쪽 어깨의 점액낭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복귀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언론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저스는 현 시점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토미 현수 에드먼 등 주요 내야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날 3루수 맥스 먼시가 오랜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김혜성 역시 올 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팀타선의 중심을 맡아왔다. 그의 빠른 복귀는 득점 루트 확보에 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며 로스터가 다시 탄탄해지고 있다. 김혜성의 복귀가 다저스에 실질적인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김혜성의 강인한 정신력과 책임감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다음 출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햇살이 덕아웃을 비출 무렵,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의 표정에선 잠시 쉼 없는 시간이 주는 희미한 위로가 감돌았다. 김혜성의 조용한 투지는 여전히 다저스의 여름을 밝히고 있다. 2025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경기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