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분기 매출 10억 달러”…팔란티어, 미 국방부 대형 계약에 주가 급등세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동부증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2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실적과 대규모 미국육군 계약이 겹치며 글로벌 기술 시장은 물론 방산·AI 산업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시간 5일 오전 11시 58분, 팔란티어 주가는 전일 대비 5.95% 오른 170.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번 주 연이은 최고가 경신과 더불어, 장중 176.33달러까지 올라 고점을 다시 한 번 찍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4천17억 달러로, 글로벌 IT 강호 삼성전자와 비교해도 20% 넘는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간 주요 IT 대장주들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팔란티어는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가 상승세는 전날 팔란티어가 공개한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은 것이다. 2분기 매출 10억 달러, 주당순이익 0.16달러를 기록해 시장조사기관 LSEG 예상치(9억4천만 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최대 41억5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실적 호조에는 최근 확정된 미 육군과의 10년 최대 100억 달러 규모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계약은 미국 역사상 최대급 국방부 소프트웨어 발주 사례로 꼽힌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이번 협약이 미 국방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2023년 말 대비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치솟으며, AI 본격 도입과 미 국방 발주가 결합될 경우 글로벌 기술·방산 업계의 세력지형에도 중대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미국(USA)와 동맹국들의 데이터·AI 안보 역량 확보 경쟁 역시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장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도 팔란티어의 추가 수주와 인공지능 상용화 속도에 주목하는 흐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팔란티어가 AI 기반 국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국방 연계 산업에서 팔란티어를 필두로 한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실적발표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팔란티어의 괄목할 성장과 미 국방 소프트웨어 대계약이 글로벌 기술업계와 국제 안보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업계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