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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바타, 정서교류까지 확장”…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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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고립을 겪는 독거노인과 우울증 환자의 정서적 지지 도구로 인공지능 아바타가 부상하고 있다. 구산중학교 2학년 홍태민·채효림 학생이 개발한 AI 아바타 ‘Project A.L.I.C.E’는 정서 중심 상호작용 기능을 내세워 제7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인공지능이 단순 정보 제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과 유사한 감정 교류를 구현함으로써 복지·의료 분야 적용성이 주목된다. 업계는 정서 케어의 자동화가 인구 고령화, 정신건강 문제 대응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작품은 인공지능의 핵심인 언어 및 감정 인식에 초점을 맞췄다. 계층화된 기억 시스템과 억양을 활용한 감정 기반 대화, 제스처·표정 표현 등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감정 상태에 공감하는 수준의 상호작용을 시연했다. 특히 정보 유출 우려에 대응해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 서버 기반으로 플랫폼을 설계,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한 점이 기존 챗봇·AI 돌봄 로봇과의 차별점으로 꼽혔다.

정서적 AI의 시장성은 복지, 원격 의료,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될 수 있다. 독거노인, 정신건강 관리, 사회적 고립층에 실질적 교류 동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모니터링 중심 솔루션 대비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정서 지지 기술의 사회적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고령자 돌봄용 감정형 AI 로봇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 소니 등은 표정·음성·행위 데이터를 결합해 대화형 인터페이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AI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 기준이 엄격해, 로컬 기반 도입이 돌봄 산업에서 중요한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복지·의료 현장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맞춰 사생활 보호, 비대면 정서 관리의 책임성 등에 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정서교류 기술이 실사용 단계에 들어서면, 노인 돌봄과 정신건강 관리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 적용 가능성과 제도적 장벽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민감 정보 보호와 윤리 기준 확립이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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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alice#전국과학전람회#인공지능아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