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 문신에 새긴 상처 고백”…문신 지우다 눈물→새로운 무대에 다시 선다
무대 위 밝은 미소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정은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을 통해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방황의 시간과, 몸에 새긴 상실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지난 시절 아픔과 교차되는 순간이 고요한 조명 아래 진솔하게 그려졌다.
이정은 한때 치열하게 스스로를 몰아세우던 시간을 떠올렸다. 친구인 고 서재호와의 이별, 그리고 지독한 상실감은 허리춤 깊은 곳에 문신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 다시 무대에 선 지금, 그는 “마음의 어두움과 함께 문신도 떨쳐내고 싶어졌다”며, 문신으로 남긴 지난날을 솔직히 마주했다.

세븐데이즈로 데뷔했던 나날과, 그곳에서 만난 소중한 친구를 잃었던 기억은 여전히 이정의 마음 한가운데 남아 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의 사고, 그리고 제주에 내려가며 눈에 띄게 반복했던 문신의 순간들까지. 이정은 세월이 흐른 뒤 문신을 지운다는 결정이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님을 전했다. 어두웠던 감정의 그림자와 직접 작별하는 의식이자,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픈 마음의 표현이었다.
문신 제거의 고통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망설였던 끝에 그는 주변의 따스한 위로에 힘입어, 각진 세월의 그림자를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회의와 방황, 오랜 시간 쌓인 슬픔을 조금씩 덜어내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다시 노래하고자 하는 새로운 결심도 함께 빚어졌다.
이정은 복잡한 감정의 선들을 문신과 함께 정리하며, 한층 성숙한 마음으로 무대를 응시한다. 문신 지움과 새출발, 그리고 무대 위에서 피어나는 노래 안에 어제의 아픔과 오늘의 소망이 동시에 녹아난다.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서 펼쳐진 이정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감출 수 없는 상처를 정면에서 마주하며,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는 이정의 용기 있는 이야기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