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의 밤, 멱살의 진심”…선우용여·전원주, 젊음의 무도장서 속마음 폭발→부부 사연 궁금증
저녁의 붉은 불빛에 비친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젊은 날의 기억을 따라 거리를 걸었다. 오래된 불고기집에 머물던 훈훈한 정과, 압구정동 골목을 관통해 닿은 낯선 카바레 문턱. 익숙한 듯 낯선 공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남다른 온기와 쓸쓸함, 그리고 웃음이 이어졌다.
유튜브 예능에서 만난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함께했던 젊은 시절의 특별한 하루를 털어놨다. 전원주의 동생이 건넨 식사 초대에 오래된 동료 여운계까지 자리를 빛냈고, 식사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전원주가 “압구정동 어딘가 카바레가 있다”며 무모한 2차를 제안했다. 전원주는 "그때 춤바람이 불었을 때였다"며 특유의 익살을 담아 그날을 떠올렸다. 하지만 선우용여는 불빛이 아슬아슬 어우러지는 카바레의 낯선 풍경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장바구니를 곁에 둔 채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던 여성들의 모습,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선우용여는 결국 “나는 그런 곳인지 모르고 들어갔다, 자존심이 상했다”며 쓴웃음을 남겼다.

혼란스러웠던 그 날, 선우용여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가 저물 무렵, 집에서는 여정의 끝을 불고기집으로 돌려놓으며 조심스레 하루를 감췄다. 하지만 며칠 뒤 남편이 불쑥 선우용여를 깨웠고, “왜 그런 데를 갔냐”는 물음엔 뜨거운 침묵이 흘렀다. 선우용여는 “그래, 갔다. 하지만 곧 나왔다. 가지 말란 법은 없지 않냐”고 솔직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그 고백엔 삶의 쓴맛과 오랜 세월이 전하는 부부만의 농도가 담겨 있다.
이어진 순간, 그녀는 남편의 멱살을 붙잡았다며 “죽기 살기로 잡았더니 남편 목에 멍이 들었다”고 전해, 긴장 어린 유쾌함과 부부 사이의 은밀한 감정 파도를 완성했다. 그 나날 이후로 남편은 아내의 행선지를 묻지 않게 됐다는 뒷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겼다.
잊지 못할 밤의 기억은 선우용여의 가슴 한편에 조용히 남아, 젊음의 정취와 추억을 더욱 깊게 새겼다. 변화하는 시대와 공간의 틈에서 결국 두 사람의 진심은 긴 세월을 이겨낸 채 오늘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