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신작에 전도연‧설경구 집결”…조인성‧조여정, 숨결 넘나드는 사각관계→파문 예고
네 개의 서로 다른 운명, 그리고 운명처럼 서로에게 닿아가는 마음들이 하나의 파동처럼 번졌다. 영화 ‘가능한 사랑’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다시 한 번 인간 내면의 균열과 치유를 마주한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깊은 슬픔과 여운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 미옥과 호석을 연기하며, 일상을 뚫고 들어온 낯선 바람 앞에서 절묘한 시선을 주고받는다.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들과는 또 다른 길을 걸어온 부부 상우와 예지로 분해, 감정을 교차시키며 네 사람의 마음이 부딪히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전도연은 ‘밀양’ 이후 다시 한번 이창동 감독과 손을 맞잡으며 미옥이라는 이름 아래 깊디깊은 감정을 담아낸다. 설경구 역시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 이창동 감독과의 협업으로 주목받는다. 두 배우가 쌓아올린 과거의 서사,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엮어가는 관계성이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예고한다. 조인성과 조여정의 합류로 사각형의 관계선은 더욱 팽팽해지며, 서로 다른 결의 삶과 낯설어지는 일상 속에서 생성될 변화무쌍한 에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이창동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삶의 깊은 단면과 인간성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로 자리해왔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 각 작품에서 한국 사회의 본질을 날카롭게 조각내면서도 보편적 가치와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이번 신작은 오정미 작가가 각본에 함께 참여하며, ‘버닝’을 제작했던 파인하우스필름이 다시 한 번 힘을 합쳤다. 다양한 결의 삶이 교차하는 네 인물을 통해 ‘가능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공개 소식까지 더해진 ‘가능한 사랑’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선과 관계의 실타래가 어디로 흘러갈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