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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아, 사방 벽에 내던진 눈물”…은수 좋은 날 고통 역설→안방 심장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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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아, 사방 벽에 내던진 눈물”…은수 좋은 날 고통 역설→안방 심장 덮쳤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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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웃음으로 교실에 들어서던 박수아의 하루는 세상이 믿는 평범함으로 포장된 채 시작됐다. 김시아는 ‘은수 좋은 날’ 첫 방송에서 감추고 싶은 상처와 고백 못 할 방황, 그리고 무너지는 내면을 견딘 끝에 드러나는 용기를 한 호흡, 한 시선마다 담아냈다. 일상과 파란의 경계에서 김시아가 보여준 심리의 곡선은 시청자의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박수아는 친구와 함께한 소소한 장난 속에서도, 가족의 병세와 경제적 시련 앞에서는 속내를 숨긴 채 무거운 어둠을 견뎠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 덮어버린 스케치북, 부모의 대화를 엿듣는 조용한 공기, 그리고 마음을 추스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까지. 김시아는 현실이 무너지는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쌓아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퇴라는 자존심 어린 한마디, “나도 눈 있고 귀 있어”라는 외침엔 소녀의 절박한 분노와 슬픔이 그대로 실렸다.

“억눌린 감정 끝에 폭발했다”…김시아, ‘은수 좋은 날’서 현실 청소년의 고통→시청자 울렸다 / KBS
“억눌린 감정 끝에 폭발했다”…김시아, ‘은수 좋은 날’서 현실 청소년의 고통→시청자 울렸다 / KBS

티 없이 밝았던 목소리는 가족 앞에서 결연히 굳어졌다. 김시아가 연기한 수아는 위기에 몰린 청소년의 절박함과 단호함, 그 불안과저항까지 한 장면에 농밀하게 실어냈다. 엄마와 자퇴를 두고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무너지는 감정, 떨리는 음성 그리고 강렬한 눈빛이 겹쳐져 진짜 십대만의 복합적 고통을 생생히 전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날 ‘은수 좋은 날’ 첫 회는 감독 송현욱, 작가 전영신의 손길을 통해 평범한 아이에서 위기 앞 용기를 택하는 박수아의 변화, 그리고 가족의 무게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김시아의 쌓아 올린 감정선은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과 몰입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에는 김시아가 연기한 박수아가 학교와 가족, 자신만의 선택 앞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김시아의 새로운 성장담을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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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아#은수좋은날#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