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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백화점 폭파 협박”…중학생 검거, 신세계 ‘강력 대응’ 예고
사회

“온라인에 백화점 폭파 협박”…중학생 검거, 신세계 ‘강력 대응’ 예고

한유빈 기자
입력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규모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글을 올린 범인은 제주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A군)으로 밝혀졌고, 사건 발생 약 6시간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생 A군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12시 36분께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며, 5일 오후 3시에 폭발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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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내에 있던 모든 직원과 고객을 대피시키고, 차량 출입도 통제했다. 이어 경찰특공대와 소방당국이 합동으로 백화점 전 층을 수색했으나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협박글이 허위로 드러났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물과 관련해 고객,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 조치를 했으며 현재 영업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불안을 조성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한 익명 협박 행위가 사회 전반에 즉각적인 불안을 야기한 사례다. 실제 피해는 없었지만, 현장 고객과 직원, 관련 기관이 대규모 대응에 나서야 했다는 점에서 온라인 게시글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위계질서 및 사회 안전을 해치는 유사 행위에 대해 엄정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허위 협박에 대한 처벌과 더불어, 청소년 사이 온라인 범죄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온라인상의 허위 협박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예방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신세계백화점 등 관계 기관은 향후 추가 조치와 보완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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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신세계백화점#경찰특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