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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출루 맹활약”…신민재, 키움전 선봉→LG 2연패 탈출 견인
스포츠

“4출루 맹활약”…신민재, 키움전 선봉→LG 2연패 탈출 견인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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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신민재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스며 있었다. 다시 잡은 선발 1번 타자 기회, 그리고 LG 팬들의 기대 속에서 그는 자신의 방망이와 발로 구단의 답답함을 뚫어냈다. 이날 신민재는 4출루를 기록하며 침체됐던 LG 타선과 팀 분위기를 동시에 살렸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신민재는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출루 맹활약”…신민재, 키움전 선봉→LG 2연패 탈출 견인
“4출루 맹활약”…신민재, 키움전 선봉→LG 2연패 탈출 견인

LG는 7대1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고, 신민재는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이라는 빛나는 성적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5회까지 LG에서 출루한 타자는 신민재뿐이었다. 선취점 또한 그의 타격과 기민한 주루에서 비롯돼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바꿨다.

 

1회초 신인선발 정현우의 슬라이더를 받아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신민재는 김현수의 땅볼에 이어 3루까지, 오스틴 딘의 땅볼에 험난한 주루 끝에 홈까지 밟으며 적시타 없는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3회 우전안타와 6회 볼넷, 7회 2사 1, 2루에서 터진 우전 적시타까지, 신민재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식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LG의 승부처마다 팀을 견인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점수를 내주며 경기 흐름이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활약을 치켜세웠다.

 

LG는 1번 타자인 홍창기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타선의 고민이 깊었다. 이에 따라 신민재가 4경기 연속 1번 타석을 맡으며 키움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신민재는 시즌 초 부진으로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이천 2군훈련장에서 하루 5시간 넘게 훈련, 반복한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5월 22일 1군 복귀 후 타율 0.373을 기록, 시즌 타율도 0.255까지 올리며 반등의 흐름을 보여줬다. 베테랑 포수 박동원과 전략을 나누며 “1회 선두 타자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는 팁도 공유했다는 후문이다.

 

신민재는 “1번 타자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았다. 자주 출루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 최근 타격감이 좋으니 많이 타석에 서는 것 자체가 반갑다”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이날 7대1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고, 9일에는 키움과 원정 2연전을 이어간다. 신민재가 LG 1번 타순의 불안을 해소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하루의 끝, 그라운드 위의 한 걸음이 모여 하나의 서사가 만들어진다. 팬들의 응원, 선수들의 각오가 맞물린 경기장의 열기 속에서 LG 트윈스와 신민재의 반등은 희망의 신호처럼 다가왔다. 이 경기는 6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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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lg트윈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