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보차 장내미생물 변화 확인”…베이징대,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 주목
중국의 대표 흑차 가운데 하나인 육보차가 대사증후군 환자의 대사 건강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베이징대학교 연구팀이 6월 19일 국제학술지 'Nutrients'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육보차를 90일간 꾸준히 섭취한 대사증후군 환자에게서 혈압, 체지방, 혈중 지질 등 핵심 대사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도 긍정적 변화가 확인돼, 식이 외 요인 없이 음료 습관만 바꿔도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70세 이하의 대사증후군 환자 71명(남성 19명,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평소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한 뒤, 4개 그룹으로 나눠 숙성 기간이 각기 다른(1년, 4년, 7년, 10년) 육보차를 매일 6g씩 아침 점심 후 2시간 내에 복용하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육보차 섭취 과정을 모바일 메시지 플랫폼을 통해 매일 인증했고, 실험 전후 혈액 검진과 신체 측정,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특히 1년, 7년 숙성차 그룹에서 BMI(체질량지수)와 혈압, 대사 관련 유익균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10년 숙성차 그룹에서는 혈압의 이완기(최저) 수치까지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체중과 체성분(근·지방량) 지표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장내 미생물 분석에서는 염증 유발과 관련된 병원성 세균군의 감소, 단쇄지방산 생성 유익균의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10년 숙성차 섭취군에서는 비만 연관 세균 비율이 유의하게 줄었고, 전반적인 장내 환경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다만 연구팀은 숙성 기간이 무조건 길다고 효과가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개인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육보차는 중국 광시성 장족 자치구 특산의 발효차로, 최근 미생물 기반 건강관리 및 식이 바이오 산업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임상연구는 국내외 대사증후군 치료·예방 연구에 새로운 실증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결과가 실제 소비자 건강관리 시장에 적용될지 향후 추가 연구와 정책 논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