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분자진단 혁신”…몰바이오, 결핵 퇴치 글로벌 모델로 부상
분자진단 기술이 저개발국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다. 인도의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가 개발한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은 전기와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감염병 신속 진단이 가능해 산업 내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번 기술은 종근당고촌재단이 시상하는 ‘고촌상’을 수상, 글로벌 결핵 퇴치 경쟁에서 혁신적 해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가 선보인 Truenat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밀착형 분자진단(POC, Point Of Care) 플랫폼이다. 태양광 배터리로 독립작동할 수 있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 대형 실험실 기반 검사 대비, 현장에서 1회당 수십 분 만에 결핵을 포함한 40여개 감염병을 정밀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분석 정확도와 신속성이 기존 현장 진단 대비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실효성과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Truenat은 WHO, 혁신진단기술재단(FIND), Global Fund 등 국제기구와 협업을 통해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여러 국가에 1만대 이상 공급됐다. 이미 누적 1500만 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수행해 실질적인 질병 퇴치 성과를 거뒀다.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는 3배 증가했다. 특히 이동형 진단차량 ‘Lab on Wheels(현장 XRAY 및 분자진단 동시 탑재)’ 방식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동티모르, 콩고민주공화국 등지에서 하루 만에 진단과 치료 연계를 실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유럽 기반의 분자진단 기술이 주도하고 있으나, Truenat은 전력·인프라 미비국 중심으로 보급률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영향력을 확보했다. 기존 진단장비 대비 설치와 운용이 간편하고, 다양한 감염병 확장성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진단 장비의 국제 인증에서는 WHO 공식 권고와 더불어, FIND·Global Fund의 현장 운영 경험 축적으로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이러한 국제 기준 충족과 현장 적용성은 해당 기술의 글로벌 보급 촉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개발국 현장형 분자진단 장비의 상용화가 글로벌 감염병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이라 분석하고 있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앞으로 다양한 검체 유형 대응, 신기술 개발을 통한 질병 진단 혁신을 예고하며 산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