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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해군 초계기 추락…군, 블랙박스 확보 총력→시신 신원 확인 절차도 진행”
사회

“포항서 해군 초계기 추락…군, 블랙박스 확보 총력→시신 신원 확인 절차도 진행”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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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P-3CK가 경북 포항의 야산에 추락한 뒤, 군 당국은 사고의 어둠을 뚫고 원인 규명을 향한 긴 여정에 돌입했다. 29일 오후 발생한 이 사고는 평온하던 낮 1시 49분, 포항시 남구의 하늘을 비통으로 물들였다. 훈련 임무 중이던 기체의 추락으로 탑승자 네 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고기는 포항경주공항을 따라 반복되는 이착륙 훈련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먼저 치솟는 불길부터 진화하는 조치가 이뤄졌고, 이어 수습된 시신들은 숲과 불에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해가 진 뒤에도 군은 조명 장비를 동원해 블랙박스와 파편 등 사고 핵심 단서 수집에 집중했다. 수집된 증거와 감식 자료, 그리고 교신 내용 등이 함께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번 사고에서 시신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유족들에게 남겨진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과제로 남았다. 사고에서 희생된 이들의 시신은 DNA 감식 절차를 거쳐 확인될 예정이다. 이후 유족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장례 절차도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 아직 추락의 정확한 원인은 단정할 수 없으며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군 항공기의 노후화, 훈련 과정에서의 위험성, 장비 점검 체계 등 다양한 구조적 질문을 남긴다. 장례와 진상 규명, 후속 안전 대책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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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기#포항추락#블랙박스확보